요즘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엄마의 말들은 이러하다.
"내 말 안 들려?" "그런 식으로밖에 못 하겠니?"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야?" "넌 누굴 닮았니?" "넌 손이 없니, 발이 없니?" "엄마는 화내고 싶어서 화내는 줄 아니?" 자녀의 성적에 인생의 성패를 걸 때, 도구화된 모성은 신체적 · 언어적 폭력으로 치닫기도 한다. 강박과 무력감을 상호 재생산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의 한 구절처럼 "집 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그런데 아버지만 침묵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도 아버지 앞에서 침묵한
"4다. 그리고 바깥에서 아버지에 대해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아버지의 자리는 비좁다. 힘없는 독재자요 나약한 직장인일 뿐이다.

기 세상에 태어날 때니는 울었지만세상은 기뻐했지,
기 죽을 때세상은 울지만니는 기뻐할 수 있도록그런 삶을 살아라.
나바호 인디언 격언

CS누구나 현재 안에생애의 모든 단계를 함축하고 있다.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세대 · 성별 · 시대를 아우르는 한국인의 생애 경로 영화 된다싶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다. 물리석인 시간과 생리적이 연금을 넘어 지는 박다내는 것이 삶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역사를 창조한다.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추적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유기적으로 잇는 서사가 시다. 역사는 거대한집단뿐 아니라 개인의 차원에서도 생성된다. 시간의 연속성 속에서 자신을 발견할때, 우리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모든 세대의 현존은 앞 세대의 발자취이거나 다음 세대의 가능성이다. 지금 이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일생을 경험하거나 상상할 수 있다면, 그만큼 존재의 부피는 커질 것이다. 다른 삶에 대한 관심을 통해 자기 삶을 채롭게 해석하면서 향후생애 경로를 폭넓게 구상할 수 있다. 남녀노소의 생애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펼쳐보이고 있는 이 책이 그러한 탐색에 소박한 가이드가 되었으면 한다.
들어가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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