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Don‘t be evil‘ 이념

1999년, 구글은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 를 기업 모토로 삼았다. 구글 창업자 중 한 명인 아미트 파텔Amit Patel과 초기 엔지니어들은 사업가가 첨단 기술을 이끄는 구글에 합류한 뒤, 고객의 요구에따라 어쩔 수 없이 검색 결과 순위를 바꾸거나 그들이 개발하고 싶지 않은 제품을 위해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일이 생길 것을 염려했다. 구글 창업자의 편지(훗날 사악해지지 말자는 만트라‘ 라고 불림)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스위프트는 월가의 사악한 짓을 돕는 도구

스위프트SWIFT는 국제 은행 간 통신협정을 말한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스위프트는 국제 은행 간의 비영리적 협력 기구다. 설립 초기에는 각국 은행에 빠르고, 정확하고,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금융 패권의 도구로 전락했다. 사실상 스위프트 네트워크를 접속할 수 없다면 국제적인 교역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특별자금위원회가 방역 기간에 영화 산업을 구제한 것은 특별자금위원회 관리 방식의 우수성 덕분이다. 그렇다면 탈중앙화 방식에서는 누가 전체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업계를 구제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을 수 있을까? 답은 ‘아무도 못한다.‘ 이다. 어쩌면 스마트 계약체제에서 아직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어 본 적이 없을 수도 있고 앞으로 발전 과정에서 비슷한 기제를 마련할 수도 있다. 마이애미 아파트역설은 블록체인 세계에서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다.

소를 포괄하는 플랫폼이 바로 메타버스의 초대륙이다. 초대륙은 결코 학술용어가 아니며 전혀 엄밀하지 않지만 거물들이 패권을 다툴방향을 가리킨다. 메타버스의 지배자가 되려면 반드시 초대륙을 세워야 한다. iOS가 애플이고 안드로이드가 구글인 것처럼 말이다. 응용 소프트웨어에서 위챗은 글과 그림 시대의 초대륙이었고 틱톡은숏폼 동영상 시대의 초대륙이었다. 메타버스 시대에는 새로운 초대륙이 탄생할 것이다. 디지털 세계에서 초대륙의 특징을 가장 많이지닌 것은 이더리움이다. 게임에서는 로블록스 플랫폼을 초대륙으로 꼽을 수 있다.

전형적인 모델은 ‘플랫폼 + UGC(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이다.
이 모델은 개인의 창조력을 무한대로 발휘하는 데 최적이다. 애플은이 모델을 활용해 하룻밤 사이에 수많은 프로그래머를 모아 애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휴대전화 기능의 다양성 부분에서 단숨에 노키아를 압도했다. 틱톡 플랫폼상의 모든 동영상은 이용자가 직접 만든 것으로 영화사에서 막대한 자금을들여 찍은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고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홍멍 OS는 광범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역사상 최초의 크로스 하드웨어 플랫폼 운영체제라는 데의미가 있다. 이더리움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포괄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정한 디지털 세계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완전히 데이터로 이루어진 이 세계는 현재 경이로운 방식으로 물리적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타버스는 충멍과 이더리움이라는 견고하게 다져진 2개의 초대륙 위에 구축됐다. 인류의 풍부한 정신세계는 ‘초대륙의 통합 기술과 기준의 힘으로 물리적 세계의 한계를 벗어나 메타버스에서 자유롭게 피어나고 있다.

산을 봤는데 산이 아니고, 물을 봤는데 물이 아닌 단계는 인식의 두 번째 층이다. 우리는 종종 사물끼리 연관이 있음을 깨닫고 전체성의 존재는 알아차리지만, 사물 사이의 특수성을 간과하곤 한다.
게임은 VR, AR과 관계가 있고 VR과 AR은 네트워크와 관계가 있고,
네트워크는 5G, 6G와 관계가 있고.…. 이처럼 일반적인 연계는 사물간의 특수성과 차이를 간과한다. 만약 사물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약조건을 간과한 채 수박 겉핥기식으로 피상적인 부분만 논한다면 실제로 일을 시작할 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진다. 이 단계에서는 언어의 뜻이 굉장히 모호하다. 그래서 일부 개념은 비난을사기도 한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의 이상적 형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답을 찾지 못해 곤혹스러웠다. 디지털 전환의 이상적인 최종 형태를찾아야만 각 업계도 이를 목표로 각 기업의 현황을 고려해 디지털화발전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수많은 전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하나같이 DTO(Data Transfer Object, 데이터 전송 객체) 개념을 제시했다. 디지털 트윈 개념을 빌려 미래의 조직은 모두 디지털 트윈 조직이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 세계에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현실 세계에서 실행한다. 그러나 이 개념은 독자가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추상적이었다.

메타버스는 철학자들이 명상하는 공간이 아니라데이터화된, 네트워크화된, 지능화된 광활한 세상이며우리가 설계하고 수정하고운영하고 경험하고 파악할 수 있는 초현실 세계이자우리의 생존에 관계하고, 관여하고, 창조하고,
조작할 수 있는 현실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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