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구두끈을 만들어 온 탄탄한 중소기업의 주식이 수익의 6배로 거래되고 있다고 해보자. 그들은 이제 그 이름을 슈레이스 Shoelaces에서 일렉트로닉스앤실리콘퍼스-버너스Electronics and Silicon Furth-Burners 라고 바꾼다. 최근 시장에서 ‘일렉트로닉스‘와 ‘실리콘‘이라는명칭은 수익의 15 배만큼 가치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퍼스-버너스‘라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단어에 있다. 알쏭달쏭한 이름은 기업 가치를 두 배로 높여준다. 구두끈 비즈니스의 6배, 일렉트로닉스와실리콘의 15배를 합하면 총 주가수익배수는 21이 된다. 여기에다가퍼스-버너스가 가치를 2배로 높여주면, 새롭게 탄생한 이 기업의 주가수익배수는 42 가 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교훈은 각광받는 신주를 매수할 때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업공개로 발행한 대부분의 주식 실적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래가 시작된 신주를 다소높은 가격에 매수할 경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더 높다.
과거에 투자자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많은 공중누각을 지었다. 그러나기업공개로 발행한 주식의 주요 매도자는 그 기업의 경영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들은 실적이 절정에 도달했거나 투자자가 한창 관심을 가질 때 매도한다. 아무리 고성장 산업이라고 해도 기업공개에 급박한 마음으로 뛰어든 투자자들은 이익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