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은 1950년 전쟁을 시작했고 3년 뒤 휴전 협정에 서명하며 전쟁을 끝냈다. 하지만두 나라는 평화 협정에 서명한 적이 없고, 엄밀히 말해 이는 여전히 전쟁 상태임을 뜻한다. 남북이 공식적으로 종전에 합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오랫동안 종전을 주장해왔다.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이 종전에 합의한다면 보다 원만한 관계로 나아가는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회담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서먹해진 북미 관계를 개선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 한반도에 영원한 해빙기가 찾아오면 북한도 결국 핵 프로그램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베이징 고위 공무원들은 언제나 위협을 느낀다. 미국과 그동맹국들이 중국을 찍어 누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믿는다. 외국인의 비판을 참지 못하며 서구 정부가 자신들의 실책에는 눈감고 중국을 책망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베이징에는 자신감, 자만심과 피해망상이 이상하게 섞인 묘한 기운이 감돈다. 이것이 시진핑에게 힘을보탠다. 그는 현재 세계 질서를 설명하면서 "100년 만의 큰 변화"를자주 입에 올린다. 공산당에서는 이런 중요한 순간 최고 수뇌부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의상황은 한동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고 11월이면 그 차이는 놀랄만큼 벌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