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이들은 강한 정부를 우려한다. 강한 정부는 그 힘을 이용해서불균형을 완화하고 부자들이 보유한 부의 일부를 거두어 공익적 목적에투자할 수 있다. 상위 1퍼센트는 요즘 미국 정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기도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정부를 흡족하게 여긴다. 미국 정부는 지금 심각한교착 상태에 빠져, 재분배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심각한 분열 상태에 빠져세금 인하 말고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불평등은 20세기 자본주의가 낳은 문제라기보다 20세기〈민주주의가 낳은 문제다. 수익은 개인이 차지하면서 손실은 사회에떠넘기는 짝퉁 자본주의와 1인 1표주의보다 1달러 1표주의에 더 가까운불완전한 민주주의가 상호 작용을 일으켜 경제와 정치 분야에 대한환멸감을 일으키지 않을까 몹시 걱정스럽다.
나는 이 문제를 골똘히 숙고한 결과, 피케티와 내가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불평등과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소득 대비 부의 비율이라는핵심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 전통적으로보자면, 가구들과 회사들이 저축을 하면 부가 늘어난다. 그러나 측정된부의 증가율은 이들의 저축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높았다.
경험적 자료를 신중하게 분석한 결과, 부의 증가의 대부분이 자본 수익임이확인되었다.
피케티는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불평등을 수반한다는자연스러운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불안스러운 것은, 자본가들이 보유한부의 대부분을 재투자하기 때문에 이들의 부가 이자율에 비례하여늘어난다고, 다시 말해 이자율이 경제 성장률보다 높으면 이들의 자본이국민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그가주장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