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평생 과학과 그 과학을 바탕으로 한 산업 현장을 누빈 융합형 고참 과학 전문기자다. 첨단 과학의 현장에는 언제나 최준호 기자가 있었다. 최 기자는 현재의 과학이 만들어낼미래 사회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진 독특한 과학 전문기자이기도 하다.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은 그런 저자가 소개하는첨단 과학의 지평을 담은 소중한 책이다. 우주과학과 우주 탐사, DNA와 줄기세포를 필두로 한 생명과학 그리고 기후 위기앞에선 인류의 대처 등을 취재현장에서 직접 길어 올린 생생한증언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상당수 과학기술이 SF의 상상력에서비롯됐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당대의 과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도 SF 작가들은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폈고, 그것이다시 미래의 과학기술자를 낳았다. 20세기는 과학이 가져다줄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사실 성찰이 결여된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 접어든 지금은 과학적 상상력보다윤리적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며, 과학기술에 대한 성찰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SF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