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DVD 평점 4점[메트로폴리스]의 스티븐 랑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느와르 영화다. 개인적으로 [메트로폴리스]는 미래를 다룬 영화들중 감독의 혜안이 돋보이는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혹시 안보셨다면 꼭 한 번 감상해보실것을 강추드린다. 부익부 빈익빈이 극대화되는 양극화의 시대에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다룬 걸작이다.William P. McGivern이라는 미국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부패한 상류층 사람들과 싸우는 외로운 경찰의 복수극이다. 홍콩영화가 생각날만큼 영화는 뜨거운 에너지가 넘쳐난다. 올해 감상했던 영화중 가장 인상깊은 영화이기도 하다.영화는 부패한 경찰인 던컨이 자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가 남긴 유서를 가로챈 아내는 던컨과 함께 부패를 저질렀던 검사와 거래를 하고 이를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했던 주인공 배니언은 사랑스러운 아내를 잃은 후, 경찰직을 그만두고 복수를 계획한다. 검사의 하수인인 갱 빈스의 애인인 데비가 배니언을 만나며 사건의 진상은 점차 밝혀지기 시작하는데.....[메트로폴리스]와는 전혀 다른 장르인 누와르 영화는 전후 미국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프리츠 랑은 정치적인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원작소설을 뛰어나게 각색해 범죄조직의 폐해를 엄정하게 다루고 있다. 아울러 표현주의의 대가답게 인물적인 특성을 상징적인 화면과 함께 잘 엮어나간다. 펜트하우스, 초상화, 권총 모피코트등이 비유하고 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빅 히트라는 동명의 영화도 꽤 많은것 같은데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빛나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인공 배니언을 연기한 터프 가이 글렌포드의 연기도 좋았으며, 얼굴에 화상을 입으며 열연을 펼친 팜프파탈적인 글로리아 그레이엄도 꽤 인상적으로 나온다. 아울러 영원한 터프가이로 기억되는 리 마빈의 젊은 시절 악역연기도 꽤 볼만했다. 아무튼 비장감이 화면 가득 넘쳐나는 멋진 고전 느와르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