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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역사였다. 반대로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수학 그리고 과학중 물리였다. 당연히 문과와 이과중 문과를 선택했고, 어쩌다보니 어문계열에 입학해 문학을 배우고 사회로 나와 전혀 다른길로 가게됐다. 직장생활을 금융에서 시작해 금융으로 끝날것 같은데 아무래도 숫자와 밀접한 분야이다보니 수에 대한 감각이 중요했다. 수학은 못했지만 산수는 나름 잘하는편인지라 크게 어렵지 않게 숫자와 친해졌는데 수학이라는 학문은 여전히 요원해보인다.
큰 아이는 중고등학교때 수학을 제법 잘했고, 대학도 공대로 진학했던지라 수학 공부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공대학문의 기본은 수학에서 시작된다고 하던데, 제대를 하고 나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수학이 정말 어렵다고 말을 한다. 복학하고 수학을 피해 물리를 신청했는데 역시나 힘들어 한번쯤 더들어야 한다고 말하는걸 보니 그쪽 방면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것 같다.
이 책은 오늘날 인류의 문명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공식 23가지를 위주로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썼다. 책에서 저자들은 수학의 시작은 덧셈부터라고 말을 하며, 모든 문명의 발전은 수학공식에서 나왔다고 단언한다. 저자로 표기된 양자학파는 중국에서 활동중인 일종의 플랫폼이다. 소개글을 통해 그들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면,
˝양자학파는 자연 과학(수학, 과학 및 철학)분야에 중점을 둔 교육 플랫폼이다. 공식 계정인 [양자학파]는 100,000개 이상의 자연과학 관련 글을 게시하며 중국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대 과학 교육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까지 [수학의 아름다움], [논리의 아름다움], [이성의 아름다움], [과학의 아름다움] 등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양자학파의 설립자인 나금해는 소설 [삼체](휴고상 수상작)의 서문을 썼다.(소개글 발췌)˝
[공식의 아름다움]에는 엄선된 공식 23개를 통해 어떻게 인류가 오늘날의 문명을 이뤘는게 이야기하고 있다. 각 공식의 첫 장에는 공식과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삽화가 눈길을 끈다. 각 공식과 상관관계에 놓여있는 컬러도면은 소장가치를 높여준다. 목차를 통해서 어떤 공식들이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자면,
이론편
1+1=2 : 수학의 기원
피타고라스 정리 : 수와 형의 결합
페르마 정리 : 인간을 괴롭힌 358년
뉴턴-라이프니츠 공식 : 무한소의 비밀
만유인력 : 혼돈에서 광명으로
오일러 공식 : 가장 아름다운 공식
갈루아 이론 : 풀리지 않는 방정식
위험한 리만 가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 소멸은 우주의 숙명인가?
맥스웰 방정식 : 어둠이 사라지다
질량 에너지 방정식 : 판도라의 마법을 여는 상자
슈뢰딩거 방정식 : 고양이와 양자 세계
디랙 방정식 : 반물질의 예언자
양-밀스 이론 : 대통일의 길
응용편
섀넌 공식 : 5G의 배후
블랙-숄즈 방정식 : 금융 주술
총기 : 탄도에 숨은 ‘기술 철학’
후크의 법칙 : 기계 시계의 심장
카오스 이론 : 나비 한 마리가 일으키는 사고
켈리 공식 : 카지노의 최대 승자
베이즈 정리 : AI는 어떻게 사고하나?
삼체문제 : 떠나지 않는 먹구름
타원 곡선 방정식 : 비트코인의 초석
뉴턴과 라이프니츠, 피타고라스의 이름은 누구나 들어봤을것이다. 아울러 원자폭탄부터 비트코인까지 오늘날 과학기술 발전의 시작점에 꼭 수학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물리의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나와 같은 문과형 인간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수학공식들은 아무래도 어렵게 다가온다.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찬찬히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