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잃어버린 보물?The Lost Treasure of Jerusalem? 은 1972년 봄에방영되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나 자신뿐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주제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조사를 더 진행시킨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했으며, 언제고 후속 다큐멘터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1974년까지 자료들을 계속 모았다. 그러자 폴은 로이 데이비스Roy Davies에게 내 두 번째 연대기> 작품 사제와 화가, 악마The Priest, thePainter and the Devil
‘ 의 제작을 맡겼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 이야기가 얼마나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했는지 또 한 번 입증해 주었다. 그러나 이때는 이야기가곁가지를 많이 뻗어 나가 너무 복잡해지고 광범위해졌다. 상세히 조사를 하자면한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여기에는 관심을 가지고 연구

"펴내신 책에 대해 교회 당국에서 우호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계시던데요."
라디오와 TV 인터뷰 기자들은 이런 공허한 질문을 사뭇 진지하게 하곤 했다.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니까 기독교계의 모든주교들은 ‘공평한 경찰 이니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거기에 즉시 굴복해야 한다는 투였다.

능성을 높이거나 낮춘다든지, 개연성을 늘리거나 줄여 줄 수 있을 뿐이다. 증거를 입수하게 되면, 그 증거를 조사하고 평가하며 해석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어떤 특별한 일련의 사건들이 여러 다른 사건들보다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식의 기준을 내세워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을 채택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인간의 상황에 맞으며 상식적인 쪽으로 상황이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럴 경우 어떤 사람이 결혼하고 자식을낳았으며 왕위를 획득하려 시도했다는 것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고 물 위를 걸으며 죽음에서 일어났다는 것보다 훨씬 더 그럴듯하다.

동시에 우리는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가 ‘기호학적 작업‘ 이라고 칭했던것에 관여하게 되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수많은 다른 조각그림 맞추기에서많은 조각들, 즉 다수의 지표와 기호, 단서‘, ‘동인動因‘ 등과 같은 단편적인정보들에 직면했다. 그런데 그것들 모두는 명백히 의미심장한 패턴을 반영하고있는 듯 보였다. 궁극적으로 그러한 패턴들은 그저 우연히 나타난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어떤 패턴을 반영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그 패턴은 의미를 갖고 있었을까? 그것이 그 패턴의 본래의 의미, 말하자면 역사 저편에 있는 의미였을까? 아니면 우리 스스로 패턴을 만들어서 그것에 우리의 의미를 투영한 것이었나? 이러한 의문들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흥미로운 모험, 즉 성배 탐색‘ 에 직접 착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성배 탐색의 과정은 결국 각 개인이 자신의 인생의 의미나 목표, 목적을 고취하기 위해 행하는 과정과 다를 바 없다. 아마도 《성혈과 성배가 그토록 많은 독자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했던 것은 이러한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