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초보의 단계를 가까스로 벗어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는「절대 영도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세계를 통틀어 가장 비열한 악인들과 직면한다.
육체적인 월등함이나 높은 수준의 추리 지능을 갖지 못한 스기무라의 무기는 지혜로움이다.
그는 그저 타인의 삶과 생각을 궁금해하고 그 궁금함에 대해 예의를 다한다.
그 과정에서 성찰적인 탐정이 되어 비정한 세계의 작은 의문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간다.
미미 여사의 모든 문학이 그렇듯 이 소설 역시 거대한 시스템의 붕괴가 아니라일상의 조그만 비틀림으로 시작되고 이야기는 스기무라의 시선을 통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 변영주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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