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건을 위한 추도식이 열려, 감리교회에서."
섬에 교회는 두 곳뿐이다. 다른 하나는 천주교회이다.
"학교 앞에서 테이트 기다릴 때 우연히 들었어. 온라인 부고사이트를 찾아봤더니 추도식 소식이 있더라고, 아마 장례식도열리긴 할 테지만, 지금은….…."
윌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모건의 시체가 현재 영안실에 있고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는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쯤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장례식 같은 형식상의 절차는 범인이 잡힐 때까지 미뤄야 한다. 때문에 우선 추도식이라도 대신진행해야 했다.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아니다. 자격지심도 없다. 캐리는나보다 예쁘지도 않았고, 나보다 나은 것도 없었다. 내가 느꼈던 감정은 그저 단순한 질투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누구나 질투를 한다. 아기들도, 개들도 질투를 한다. 개들은 영역에 민감해 자신 소유의 장난감이나 집, 주인을 지키려든다. 자신의 것은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한다. 누군가 자신의 것을 건드리면 화가 난 개들은 공격성을 보인다. 으르렁거리고 물기도한다. 잠을 자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자신의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 그래서 나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내 것을 지켜야만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