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우설 한 점을 집는다. 두툼하고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한 식감도 있다. 왼손에 밥그릇을 들고 입안 가득 보리밥을 그러넣는다. 우설과 보리밥은 최고의 조합이다. 대체 누가 생각해냈을까? 매콤한 미소를 아주 조금만 젓가락으로 집는다. 이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에 입에 잔뜩 넣었다가 낭패를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소량이라면 이것만큼 보리밥
‘아니, 나 같은 사람을 부르지 않는 게 행복한 일일지도 모르지. 나를 부르지 않는 건 고객이 행복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자.상대가 잊었더라도 내가 기억하면 되니까.‘쇼코는 지금껏 심야에 자신을 불러준 고독한 사람들의 행복을진심으로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