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뚱뚱하다. 의료계의 분류표에 따르자면 고도비만에서과체중으로 바뀌기는 했다. 그것만으로도 의사에게서 큰 칭찬을 받았다.
좀 바빠서 끼니나 술을 거르면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는 날도 있다. 물론그런 날은 기운이 없어 뭘 할 수가 없다. 활기가 넘쳐야 제 몸에 맞는몸무게 같다.
여기까지가 운동을 다니면서 겪는 괴로움의 목록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여성으로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 맨스플레인‘이다. 맨스플레인은남자(man)와 설명하다(explain)라는 단어를 결합한 조어다. 남성이여성은 기본적으로 뭔가 모르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말을일방적으로 쏟아 붓는 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