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작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회화와 초상화, 조각 등정교하고 섬세한 수공업의 발달을 가져왔다. 이를 만들던 천민 장인들의사회적 입지도 확고해졌다. 유명세를 치른 사람의 이름을 걸고 만든 금은세공품이나 벽화는 명품이 되었다. 스타 장인은 이렇게 탄생했다. 무지한수공업 장인이 사회적 변화에 힘입어 예술가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탈리아어에서 ‘아르테Arte‘는 예술이라는 뜻으로 영어의 ‘아트Art‘와같다. 즉, 예술이자 기술을 뜻한다. 예술과 명품은 동격이며, 장인과예술가는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와 같다.


중국에서 사업 관련 제안을 할 때 중국인은 면전에서 거절하지 않는다.
역시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교제술이라고 봐야 한다. 상대방이 어떤제안을 하면 불가능한 일인 줄 뻔히 알면서도 면전에서 거절하는 법이없다. 만약 중국인에게 사업을 제안했는데,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혹은
"앞으로 상황을 봅시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내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에둘러 거절하는 화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를 호의적인 반응으로착각해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인간관계의 범주에 있다. 한국인의 인맥이 학교나지역 같은 집단을 매개로 연결되는 인간관계라면, 중국의 판시는 개인차원에서 맺어지는 인간관계라 할 수 있다.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돌이 떨어진 지점이 중심이 되어 여러 개의 동심원이생기는 원리와 같다. 내가 중심점이 되고, 나를 중심으로 하여 내게서가까운 지점에 생긴 동심원은 굵고 진하다. 그러나 점차 밖으로 갈수록동심원이 흐릿해지게 마련이다. 그렇게 형성된 동심원을 바탕으로인간관계가 이루어지고, 각 동심원의 굵기에 따라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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