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의 하나다.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쓴 이들 중에는 어째서 이 책이새로운 냉전이라는 여러 불확실성에 대한 논의로 끝맺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인류 역사상 초과사망률을올리는 가장 큰 두 가지 원인인 팬데믹과 전쟁은 발맞추어 함께 오든가 아니면 서로의 뒤를 바로 이어서 따라올 때가 많다는 점을 놓치고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황당한 포스트모던 전염병에 대한 역사를 엮은 것이 아니며, 팬데믹의 세계사를 정리한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지질학적 재난에서 지정학적재난, 또 생물학적 재난에서 기술적 재난에 이르는 모든종류의 참사에 대한 일반적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모든재난이 그렇지만, 특히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재난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이러한 폭넓은 시각에서 보는 것 외엔른 방법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 있다). 나는 팬데믹뿐 아니라 지질학적 참사(지진)에서부터 지정학적 참사(전쟁), 또 생물학적 참사(팬데믹)에서부터 기술적 참사(핵발전소 사고) 등에 이르는 온갖 종류의 재앙들을 폭넓게 다루며 재난의 일반사를 쓰고자 한다.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 화산 폭발, 지독한 기후재난, 기근, 파국적 사건들, 경제공황, 혁명, 전쟁, 인종학살 등 오만 가지의 삶과 오만 가지의 죽음이 이 책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우리가 맞닥뜨린 현재의 사실은 그 모든 재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다른방법이 과연 있을까?

모든 정치지도자들은 사태를 파악함에 있어 최소의 노력만 들이는평가와 좀 더 많은 공을 들이는 평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만약 최소의 노력만 드는 평가에 의존하기로 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자신이 들렸음이 드러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무거운 대가를 치러한다. 하지만 아예 어림짐작에 근거하여 행동한다면 자신의 노력이불가피한 것이었음을 입증할 수는 없겠지만 훗날 찾아올 걱정거리를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 만약 일찍 행동을 취한다면 그 행동이꼭 필요한 것이었는가에 대해선 알 방법이 없다. 행동을 취하지 않고서 마냥 기다린다면 운이 좋을 경우엔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게아니라면 끔찍한 결과와 마주해야 한다. 참으로 무서운 딜레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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