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권을 행사하는 이가 이치에 맞는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말이 바로 서지않는다. 말과 글로 약속하고, 그 약속을 기반으로 통치권을 행사하는 것이문치文治다. 반면 입장에 따라 말을 계속 바꾸는 이가 믿을 것은 오직힘뿐이다. 힘이란 뭉쳐야 나오는 것인데, 믿을 수 없는 이 주위로 누가모이겠는가? 그래서 임기응변하는 이는 힘도 없는 것이다. 관중은 말의힘을 믿었고, ‘아홉 번 제후를 모아 회맹하면서 한 번도 힘을 쓰지않았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인문학의 언어를 빌린다면 ‘정당한 통치권 행사‘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사상가思想家‘라 부를 수 있다. 흔히 자연계와 인간계의 구조 전반을논리적 언어적으로 고찰하는 이를 철학자, 수리적·물리적으로 고찰하는이들을 과학자라 부른다. 사상가는 철학자와 과학자가 쓰는 방법을이용하지만, 이를 인간 사회에 응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 사상가는통치권을 행사하는 이와 통치를 받는 이 가운데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다.
정당함은 사상가의 이런 특수한 위치 때문에 생긴다.


‘르네상스Renaissance‘는 이탈리아 미술가 조르조 바사리GiorgioVasari가 쓴 미술가 평전 가장 뛰어난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의생애》에서 언급한 ‘리나시타(재생) rinascita‘의 프랑스어 번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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