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 사구 ) - 초특가판
데이비드 린치 감독, 린타 헌트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DVD 평점 2점


올해 개봉작중 가장 기대작이었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이 드디어 개봉했다. 사실 빌뇌브 감독의 영화를 매우 좋아하기도 하지만 [듄]이라는 지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무척 궁금했다. 일요일에 예매를 하고 전날 저녁 데이비드 린치 감독을 늪에 빠뜨린 1984년작을 감상했다. 국내 개봉명은 [사구]였는데 예전에 VHS로 감상하고 매우 실망했던 영화로 내용 자체도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본 듄은 처음의 당혹스러움은 약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졸작으로 다가왔다. 사실 데이비드 린치가 연출하기전에 조도로프스키가 십여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펼쳤는데 엎어지고, 다음 타자로 리들리 스콧도 포기하고 결국 린치의 손으로 넘어왔다고 한다. 영화는 원래 4시간 분량이었는데 제작사측의 압력으로 3시간으로 편집되고 린치의 듄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당시 제작자와의 알력으로 개봉 당시 데이비드 린치의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을 올렸을 정도로 이미 폭망이 예정된 영화였다. 다시 본 DVD도 조악한 화질과 함께 이야기의 전개가 정말 툭툭 끊기는편인지라 어떤 이야기를 풀고 있는지 가늠하기 정말 어려웠다. 아직 원작소설을 읽지 못했지만 매니아들에게 비판을 받는걸로 봐서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매우 떨어지는것 같다.

일단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이 이야기의 시작은 우주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아주 미묘한 시기였던 101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주의 많은 혹성들은 우리 아버지인 샤담 4세 황제의 지배 하에 있었다. 그 시대에 우주에서 가장 귀중한 물질은 스파이스라고 하는 가스로 된 물질이었는데 스파이스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인간의 의식 세계를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우주 여행에도 필수적이었다.

스파이스에 의해 4천년 동안 진화해온 우주여행조합의 항해자들은 우주를 단숨에 이동하게 하는 오랜지빛 스파이스 가스를 이용해 왔다. 그래서 우주 어느 곳이든 순식간에 갈 수 있었다. 스파이스는 그 당시 그 무엇보다도 귀중한 물질이었다. 이 스파이스는 전 우주를 통틀어 한 행성에서만 생산되는데, 거긴 황량하고 광활한 사막이 있는 메마른 행성이다.

사막 깊은 곳 어딘가에 후원자가 나타나 자신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찾아줄 것이라 옛날부터 내려오는 오랜 예언을 굳게 믿으며 숨어사는 프레맨이라는 종족이 있었다. 그 행성은 바로 아라키스인데, 모래 행성이라고도 불렀다.

아라키스(Arrakis)라는 불모의 사막 지대로 덮인 모래 혹성에는 우주 전체에서 가장 귀중한 물질인 스파이스(Spice)가 있다. 스파이스는 인간 생명을 연장시키며 인간의 의식 세계를 확장시켜 주는 물질. 우주 여행 조합의 항해자들은 이 스파이스를 이용해 4천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왔으나, 최근에 이르러 스파이스 생산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혹성을 발견한다.

그중 한 혹성에 머물고 있는 우주황제 샤담 4세(Padishah Emperor Shaddam IV: 조세 페러 분)에게 안정적인 스파이스 생산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 샤담 4세에게는 골칫거리가 있었다. 칼라단 혹성의 리토 공작(Duke Leto Atreides)이 소리를 이용해 비밀 군대를 양성하자, 앙숙인 하코넨 남작(Baron Vladimir Harkonnen: 케네스 맥밀란 분)으로 하여금 리토 공작을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스파이스 생산지인 아라카스로 파견된 리토 공작은 내부의 배신자 때문에 하코넨 남작 일당에게 잡혀 죽음을 맞는다. 아버지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던 리토의 아들 폴(Paul Atreides: 카일 맥라크란 분)은 초능력을 지닌 인물로 어머니와 함께 무사히 탈출한다. 폴은 거대한 모래 괴물의 습격을 모면한 후 아라키스에 은거하는 프레멘 종족을 만난다.(네이버 발췌)˝

영화의 시작은 그래픽과 함께 친절하게 배경의 설명을 시도하지만 알쏭달쏭하다. 이후 스토리는 그야말로 뜬금포의 연속으로 이어지고 카일 맥라클랜이 주인공 폴로 분해 안쓰러운 열연을 펼친다. 스팅의 쌩뚱맞음은 헛웃음이 나오게 만들고, 그외 많은 유명배우들이 출연하지만 배우들에게도 안습으로 남을만한 영화다. 그래도 다음날 빌뇌브의 영화를 보기 전 예습한 효과가 있었는지 몰라도 기대 이상이었음을 감안해보면 파트 2의 개봉에 맞춰 이 영화도 다시 한 번 보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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