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 (L'eternel Retour/프리미어6월할인)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DVD 평점 3.5점


장 콕토가 각본을 쓰고 장 들라누와 감독이 연출한 1943년도 작품이다. 장 콕도는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 연극 제작자, 화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심지어 디자이너까지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당시 커밍아웃을 하며 시대를 앞서간 예술인기도 했는데 그가 영화계에 남긴 족적도 상당한편이다. 이 영화는 본인이 직접 연출하기전에 각본을 쓴 작품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시작은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언급하는 자막과 함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음을 시사한다. 바그너의 오페라로 유명하기도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애절한 사랑을 바탕으로 장 콕도가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숙부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던 고아인 파트리스(장 마레)는 어느날 섬마을에서 아름다운 여인 나탈리(마드렌느 솔로뉴)를 알게 되어 숙부의 신부로 맞기 위해 성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나탈리는 이미 파트리스에게 마음을 빼앗겨 있었고 파트리스도 결국 나탈리를 사랑하게 된다.
사실을 알게 된 숙부는 두 사람이 다시는 만나지 못하도록 하지만 이것은 모두 성에서 함께 살고 있는 숙부의 조카인 소인 아지르의 계략에 의해 시작된 비극이었다.˝

영화의 주요한 배역으로 등장하는 난장이 아지르는 장콕토의 발상으로 질투심 많고 잔인하며 고약한 성품의 소인이 순수하고 숭고한 사랑을 방해한다는 설정이 됐다고 한다. 묘한 눈빛과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느듯한 아지르 역의 비에라르는 ‘자신의 일생을 결정지어 버린 배역‘ 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비련‘의 성공은 이 조연배우에 기인된건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장콕토의 시인 삼부작을 위시리스트에 담아놨지만 아직 감상하지 못하고 먼저 이 영화로 시작했다.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흑백화면에 잘 녹아들어간 고전영화다. 파트리스역의 명배우 장 마레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마지막으로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 대해 좀더 알아보며 리뷰를 간단하게 마친다.


파리 근교(누와지 르 섹)에서 1908년 출생. 파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배우로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는다. 학위를 따고 잠시 영화계를 떠나 은행원, 미술 비평가, 실내장식가, 기자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1934년 파라마운트 파리 스튜디오의 편집기사로 다시 영화계로 들어온다.

1935년 첫 장편영화 <파리-도빌>(뮤지컬)을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장 콕토가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시나리오 <영원한 회귀>를 당대의 명배우 장 마레, 마들렌느 솔로뉴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연출,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1... 더보기

˝파리 근교(누와지 르 섹)에서 1908년 출생. 파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배우로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는다. 학위를 따고 잠시 영화계를 떠나 은행원, 미술 비평가, 실내장식가, 기자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1934년 파라마운트 파리 스튜디오의 편집기사로 다시 영화계로 들어온다.

1935년 첫 장편영화 <파리-도빌>(뮤지컬)을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장 콕토가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시나리오 <영원한 회귀>를 당대의 명배우 장 마레, 마들렌느 솔로뉴를 주연으로 기용하여 연출,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1946년에는 앙드레 지드의 원작, 미셸 모르강의 주연으로 <전원 교향곡>을 만들고 그 해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다.


그는 역사물, 문예물, 종교극 등 매우 아카데믹한 대작들을 만들면서 당시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이 된다. 전후 끌로드 오땅 라라 감독 등과 함께 프랑스의 질적 전통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누벨바그의 젊은 비평가/ 감독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고전적이며 오소독스한 장인으로서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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