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트콤 새소설 1
배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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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에서 성우분이 녹음을 할때 너무 웃겨서 중단됐다는 카피문구에 이끌려 듣게 된 소설이다. 대략 4시간이 좀 넘는 텍스트로 치면 경장편에 해당되는 분량인데 과연 홍보한대로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임은 분명하다. 각기 맞물려 돌아가는 이야기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데 학교, 원조교제, 교사, 부모의 교육 나아가 불륜까지 정말 이색적인 요소들이 녹아들어가있는 작품이다.

2018년에 발간된 작품으로 자음과모음 출판사의 제 1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했으며, 배준 작가의 문단데뷔작이다. 약력은 간소하게 1990년도 제주에서 태어났고 이 작품으로 수상을 했다는 정보만 나온다. 이 소설을 놓고 볼때 향후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써낼 역량이 충분한 작가라고 생각된다.

소설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소개글을 통해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과 선생, 학부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벌이는 촌극이다. 엉뚱·황당·발랄한 상황이 인물들 사이에서 돌발적이고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그 장면은 언뜻 TV 드라마를 보는 듯하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데에 특이점이 있다. 작가의 문장은 마치 동영상으로 재생되는 듯하다. 장면은 비약적으로 뒤틀리고 과장된다. 엎치락뒤치락,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왁자그르르한 에피소드는 둥그런 띠처럼 정교한 구조를 이루며 이어진다.

소설은 총 6장. 주인공인 고등학생 이연아가 가출을 감행하면서 일이 벌어진다. 각 장마다 상담실, 학원가, 모텔, 학교 뒷산이라는 공간에서 등장인물인 웅, 혁, 민준, 다정, 물리 선생, 변태 등이 출몰하며 기묘한 상황 속에서 저마다 수상한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그 행동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각 장의 서사는 작가 특유의 코믹한 장면 연출과 속도감 있는 대화로 빛을 발한다. 대화 소설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특유의 짧게 치고 빠지는 인물 간 대화를 읽으며 독자들은 책에서 쉬이 눈을 떼기 어려울 것이다.(소개글 발췌)˝

아울러 역시 재미있는 작품을 쓰는 소설가이자 심사위원 백민적 작가는 이 소설에 대해 이렇게 평가를 했다. ˝공모전 심사를 하며 이처럼 즐겁기는 어렵다. 나는 <시트콤>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원고를 온갖 곳에 들고 다니며 읽었다.˝

윌라의 성우분들도 연기를 무척 잘한편이라서 더욱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4시간이 순삭된다. 특히 소설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연아와 엄마의 극한대립은 소설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아무튼 재미있는 소설이고 윌라를 이용하신다면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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