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는 잠깐 숨을 멈췄다. 금방 아빠라고 한 게 맞을까, 새아빠가 아니고?
"아빠한테 지켜야 할 비밀이 두 가지 있어."
첫째, 외할머니와 살고 있다는 걸 밝혀선 안 된다고 했다. 둘째,
새아빠와 관련된 어떤 것도 말해선 안 되었다. 지유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자신에겐 지켜야 할 비밀이 많았다. 상대에 따라 비밀의 내용도 제각각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엄마가 비밀이어야 할 이유를 알려준 적도 없었다. 아빠라고 다를까. 이유보다 궁금한 건진짜 아빠를 만나느냐는 것이었다.
진짜였다. 한적한 버스 승강장에 아빠가 서 있었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한 손에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들고, 차가 서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