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렸다. "스티븐이 알면 날 죽이려고 하겠군." 블룸버그는 재판정을 떠나지 않은 채 자기 자리에 앉아서 탁자 위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날 함께 차를 타고 오텀와로 가는 도중에, 나는 블룸버그에게 다른사람들이 자기‘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땠느냐고 물었다. "저야 당장 가서 그들이 찾는 페이지가 어디 있는지 찾아주고 싶었죠."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로 인한 상실감은 몇 달 전에 있었던 조사 과정에서 네브래스카의 창고를 방문한 이후로 많이 누그러졌다고 대답했다. "저는 그때 오마하에서 책들에게 작별을 고한 셈이죠."

이야말로 블룸버그로서는 유일하게 수집가들이 추구하는 ‘목록별 수집‘ 이라는 인기 있는 수집 방식을 취한 경우였다. 이것은 가령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책만을 모은다든지, 아니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의원작 소설만을 모은다든지, 아니면 그롤리에 클럽에서 선정 발표한 서양문학의 100대 고전만을 모은다든지, 1966년에 시릴 코널리가 발표한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들 95만을 모은다든지 하는 것이다. 또한과학소설 팬이 네뷸러 상 396) 수상작만을 모은다든지, 추리소설 펜이 에드거 앨런 포상 397) 수상작만을 모은다든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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