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키스 토마스는 "애완동물이란 집 안에 들이고 이름을 붙이며 절대 먹지 않는 대상"이라고 정의했다. 또 인류 동물학자 제임스 서펠은 애완동물에 대해 "우리와 함께 살지만 뚜렷한 역할은 없는 동물"인 것이라 했다. 학자들의 견해에 토를 달 생각은 없지만, 어째선지 두 경우 모두 백수로 부모님 집에 얹혀살던 시절의 나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설명이다.
"전국에 유통 중인 개고기에서 항생제와 세균 바이러스 등이 다량 검출됐다. 시, 도 축산물 시험 검사 기관에서 검사받는 소, 돼지, 닭의 항생제 검출 비율(0, 13~0.62%)보다 최대 400배 이상 높았다. 사상 첫 건국 개고기 위생 검사 결과를 보면 3 검 가운데 60 검에서 한 개 종류 이상의 항생게 성분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 29점에서는 두 종류 이상의 항생게 성분이 나왔다. 또한 모든 조사 대상 살코기에서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25종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는 햄버거병‘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대장균(E.coli 종류)도 포함돼 있었다." <한겨레〉, 2017.8.28. "(대한 육견 협회는) 전국 25개 재래시장에서 산 개고기의 3분의 2가량에서 항생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공정치 않다고 주장했다. 책임 연구자가과거 동물 보호 단체의 정책국장이었고 연구자가 속한 대학이 정부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항생제 검사를 정부 기관에의뢰했지만 오히려 검사할 수 있는 시약이 다양하지 않아 대학 연구소를 추천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그렇다면 우리 협회 고문인 안용근 교수가 있는 충청대에서 해도 된다‘고 말했다." <애니멀피플), 2017.9.25.
골디락스 존에 해당하는 일자리란 급여는 충분하면서 관리자의 감독과 감시로부터 적당하게 거리를 두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일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선 구직자들이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지구 같은 별을 찾는 천문학자보다 확률 높은 게임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지만 근래의 실업률을 보면 골디락스 존을 찾아내는 일은 지구 안과 밖을 가릴 것 없이 험난하기만 하다.
병아리 떼를 폐기시킬 땐 느끼지 못했던 부끄러움을 개에게는 고함을 지르는 것만으로도 느꼈다는 점은 인간 사회 속에 자리 잡은 동물들이 온전한 삶을 누릴 자격‘을 얻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를 암시하는듯 보인다. 먼저 그들은 상품이 되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아주 비싼 상품이 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론 인간의 ‘친구‘ (그러니까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 상품)가 되어야 한다. 너무 맛있거나 아니면 너무 못생겨서 ‘친구‘가 될 가능성이 없는 동물들의 삶은 앞으로도 고달플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두 경우의 또 다른 공통점은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부재라고할 수 있다. 어린 돼지에게 실시하는 모든 외과적 조치는 마취 없이 행해진다. 임금은 국적이나 성별이 아닌 노동에 대해서 지급하는 것이듯약품은 이성이나 도덕성이 아닌 상처에 바르는 것이다. 개를 생각해보면 명확하다. 만약 개를 마취하지 않고 이빨을 뽑거나 중성화 수술을한다면 동물의 권리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정도와 상관없이 아마 사람들은 이를 고문이라고 부를 것이다. 사람들은 개와 돼지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빨을 자르면 피를 흘리고 살을 잘라 장기를 뜯어내면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지르는 것은 개나 돼지나 마찬가지다. 성서의 황금률을 동물에게 적용해보자면 (예수님은 달가워하지않으시겠지만) 여러분의 개나 고양이에게 나쁜 것은 여러분이 먹는 닭이나 돼지에게도 나쁜 것이다.
"일 안 하면 먹지도 마! 처음엔 아들을 사랑하는 부정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취업에 실패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날이 많아지자 아버지와의 마찰이 잦아졌는데요. 아버지는 밖에 나가 일거리를 구하러 다녀도 시원치 않은데 집에 있다며 아들을 나무라기 시작했죠. 급기야는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을 자격이 없다며 아들이 먹고 있는 만두를 빼앗아 합성세제를 부었습니다. 한 차례 몸싸움을 벌인 부자는 다음 날 더 큰 싸움을 벌입니다. 화가 가시지않은 아버지는 밥 먹고 있는 아들에게 골프채를 들이댔고 아들은 밥 먹을 땐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며 식칼을 들어 맞섰습니다. 놀란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고 아들이 꽤심하다며 처벌을 요구했죠. 경찰은 법에 골프채는 흉기나 둔기로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버지는 무혐의 처리했고 아들은 흉기를 들어 존속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 2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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