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컨대 잠시나마 구세계에서 신세계로 향하는 이 귀중한 위탁화물의 진귀함과 중요성을 십분 음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최초로 인쇄된 ‘성서‘ 일 뿐만 아니라 ‘역사상 첫 인쇄본의 상등본(上等本)이올시다. 이는 아메리카가 발견되기 거의 반세기 전에 유럽에서 읽혀졌습니다. 하여, 이런 제반 사정을 잘고려하시어, 부디 세관의 지위에 위임받은 대리인에게 이 최초의 책 앞에 있는 동안에는 경의의 표시로 반드시 모자를 벗어주실 것과, 보관함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는 일순간이라도 등을 돌리지 말 것을 지시하시길 바라옵나이다.
불경하거나 남의 것을 탐내는 협잡꾼들이 눈독을 들이거나 손을 대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해주십시오. 이제 와서 그런 자들이 일별한다 하더라도 별다른이익은 하나도 없는 반면, 이 성서는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엉클 새뮤얼 24)의 세관원이건, 혹은 정부 고관이건 누구이건 간에, 이 책 앞에서는 우선 자신의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