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평정심 공부 - 마음을 다스리는 다산의 6가지 철학
진규동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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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기회가 될때마다 다산 선생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그중 [다산의 지식경영법]이나 [다산의 마지막 공부]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그에 관한 책을 읽을때마다 정말 대단한 천재급 위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년 다산의 형인 정약전에 관한 영화 [자산어보]를 감상하고 교보문고에서 [다산의 마지막 습관]이라는 책을 구입하고 시간을 내 읽으려고 하던중 베가북스 출판사에서 리뷰 제의를 받고 이 책을 먼저 읽었다.

[다산의 평정심 공부]는 스스로 다산등불지기라고 말하며, 직장을 정년퇴직 후 다산학에 열정을 바치고 있는 진규동 박사가 쓴 책이다. 강진 다산박물관에서 다산교육전문관으로 2년간 근무하고, 현재 다산 TV 유투버로 활동하며 다산정신의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분으로 이미 다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펴내셨다. 책에서도 다산선생에 대한 존경과 애정 나아가 열정까지 느낄 수 있었다.

다산 선생은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1762년에 태어나셨다. 조선의 마지막 중흥시기인 영정조 시대에 태어나셨는데 22살에 소과에 합격하고 정조가 애정을 가지고 운영했던 성균관에서 학업에 정진한다. 이후 28살에 과거에 합격하여 정조대왕의 눈에 띄여 조정에서 맹활약하게 되지만 정조의 죽음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는다.

당시 정계를 지배하고 있는 노론세력의 견제와 함께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집안이 거의 폐족에 가까운 박해를 받고 강진으로 유배된 뒤 무려 18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혹독한 유배기간을 활용해 무려 600권의 책을 펴내고 이른바 다산학으로 불리우는 방대한 저술활동을 하셨다. 이 책은 이러한 다산선생의 인생을 통해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메세지를 던진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하에서 시련의 유배기간을 기회로 삼아 즐거움을 찾아가는 다산의 지혜가 필요한 싯점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고 불안하고 경제적 타격으로 부정적 정서가 팽배한 지금, 우리는 스스로의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다산선생의 청복의 길을 모색해볼때다.

책에서는 다산선생으 위대한 정신을 크게 6가지로 나눠서 독자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한다. 소개글을 통해 6가지 철학에 대해 살펴보자면,

˝첫 번째 가르침이 긍정으로 지켜내라는 것이다. 다산은 조용히 앉아 이제야 여가를 얻게 되었다는 생각으로 긍정의 힘을 키웠고, 그 힘은 유배지에서 쓴 [소학지언]과 [심경밀험]에 잘 나타나 있다.

둘째로 다산은 자신을 개발하라고 가르친다. 다산은 유배 시절에도 학문에 열중하느라 세 번이나 복사뼈에 구멍이 났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과골삼천이라고 하여 다산의 제자 황상의 문집 [치원유고]에 실려 있다. 다산은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라고 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기를 권했다.

다산의 세 번째 가르침은 나눔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이 어려운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하는지 6조로 나누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그중 흉년에 관내 부잣집에게 돈과 곡식을 헌납하거나 대여해 주기를 권하는 권분은 오늘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 가르침은 가족과 함께하라는 것이다. 가화만사성, 즉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술술 잘 풀린다는 말이 있다. 비록 폐족이 되었지만, 다산은 늘 편지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가족에게 보냈다. 다산은 사치와 나태를 경계하고 화목고 공경을 강조하는 4가지 훈계인 [태잠], [사잠], [목친잠], [원세잠]을 지어 자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실천하도록 했다.

다섯째로 다산은 저것보다 이것을 즐기라고 말했다. 다산은 내가 이미 지닌 것이 나의 바람에 미치지 못하면 마음은 만족할 만한 것을 선망하여 바라보고 가리키면서 저것이라고 말하기 마련이니, 이것은 천하의 공통된 병통이다라고 하며 지금 내 앞에 있는 이것을 즐기기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산은 책임을 다하라고 가르쳤다. 다산은 조정의 부패에 탄식하며 조선의 국가개혁서인 [경세유표]를 저술했다. 자신이 죽은 뒤에라도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조의 못다 한 꿈을 이루고자 했던 다산은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다산 선생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의 사상의 방대함에 절로 존경심이 솟아난다. 아마 저자도 그런 존경심을 바탕으로 다산학을 공부하지 않으셨을까 생각된다. 코로나로 인한 혼돈의 시대에 유배생활을 슬기롭게 극복하신 다산선생의 정신을 배워 이겨낼 수 있는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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