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장에서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외국인으로서는 절대로 이해하지못할 일이죠. 미국 정부는 인간에 의한 정부가 아니라법에 의한 정부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 말이 진실인 한,
그리고 국가의 안녕을 위해 진실일 필요가 있는 한......
국가의 안녕을 위해, 미합중국을 위해, 공화국을 위해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정말이지.......


국가 안보national security는 미국인의 사전에 등장한신조어로, 당신은 그 단어를 잘 알아둬야 해요. 국가안보는 실제로는, 내가 미리 해석을 해보니, raisondetat(레종데타. 국가이성)를 옮긴 말이에요. 그런데레종데타, 국가 이성理性이라는 이 관념 전체는 이나라에서는 결코 아무런 역할도 수행하지 못했어요. 이용어는 새로운 수입품이에요. 이제 국가 안보는 모든것을 다뤄요.


예를 들어 대통령은 완벽한 권리를 갖고 있어요........
왕은 아무 잘못도 저지를 수 없어요. 즉, 그는 공화국의군주와 비슷해요. 그는 법 위에 존재하고, 그가 항상내놓는 해명은,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이건 그는 국가안보를 위해 그 일을 했다는 거예요.

전혀 모르겠어요. 나는 현대미술이 현재 상당히 심오한지점에 있다는 것은 확신해요....... 20세기의 첫 40년동안 특히 프랑스에서 보였던 그런 엄청난 창조성을생각하면 이건 물론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러고 나면 어떤 고갈이 시작되겠죠. 우리는 그걸남겨줄 거예요. 이 시대, 20세기 전체는 역사상 가장위대한 세기 중 하나가 될 테지만 정치 분야에서는그렇지 않을 거예요.


으음, 앞서 말했듯 이 논란은 부분적으로는 내가관료제를 공격했다는 사실에서 초래됐어요. 관료제를공격할 경우 당신은 관료제가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고,
당신을 공격할 것이고, 당신이 하는 일을 불가능하게만들려고 애쓸 거라는 사실에 대비하고 있어야 해요.

한나 아렌트는 이 극단적인 세력의 피해자이자목격자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배경과원인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사유해온 학자다. 그렇기에그녀가 이 책에 실린 네 인터뷰에서 밝힌 견해는, 맞고틀리고의 차원과는 별개로, 진지하게 곱씹어볼 가치가있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나아렌트는 인터뷰 내내 정치적 사유와 행위의 중요성을강조하고 있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품게 된 데는 나치에반대하면서도 적극적인 저항은 하지 않고 내면적 저항운운하며 나치의 만행을 사실상 방관한 사람들을 직접겪은 것이 한몫했을 것이다.


정치는 혐오스럽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정치는 쉴 새 없이 곰팡이가 슬고 먼지가쌓이는, 불결하고 악취 나는 안방과 비슷하다. 안방이그렇다는 이유로 넓은 안방을 버려두고 비좁은 골방에웅크린 채 구시렁거리며 사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상황이 그렇다면 먼지와 때를 묻힐 각오를 하고는 두 팔걷고 안방에 들어가 곰팡이와 먼지를 제거해서 사람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옳은 일 아니겠는가. 아렌트가강조한 정치적 사유와 행위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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