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곡은 현악 사중주 곡을 두 배로 확장시킨 흔치 않는 편성이다. 낭만파시대의 6~9중주는 오락성이 강한 고전파의 디베르티멘토와 세레나데의 전통을 이어받아느긋하게 들을 수 있도록 작곡되었다. 따라서 약간의 현악에 호른 같은 금관이나 목관 악기가다양하게 포함되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8중주 편성이었다. 멘델스존은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8대의 현악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찬 색채감으로 흥겨움이 듬뿍 담겨 있는 작품을 창조해냈다. 멘델스존이 8중주곡을 16세에 작곡하고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은 17세에 작곡했다는 사실로모차르트의 천재성과 비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어릴 때부터충분한 음악 교육과 많은 연주 경험을 쌓아 왔다는 점에 있다. 이 곡은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현악오케스트라같이 통일된 음색으로 힘차게 연주하거나 8개의 악기가 각자 자기의 소리를 내면서아기자기한 구성으로 해석한 연주도 있다. 가지고 있는 음반이 어떤 성향인지 맞추어 보는 것도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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