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결국 병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집에서도 아픈 사람은 질병과 홀로 남게 된다. 내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관해 이제 무슨 생각을 하지?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몸은 약하고, 다른사람의 도움에 기대서 지내야 하는 데다, 잘 먹지도 못하고 용변도 못보는 때가 많은데? 이런 질문들에 답을 생각해낸 적은 없다. 오히려 답이 나를 찾아왔다. 구한 적도 없고 기대한 적도 없던어떤 모험의 감각이, 아주 다른 두 장소에서 내게 찾아왔다.

우리는 암이나 종양과 싸울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몸의의지를 믿고 의학에서 최대한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 전부다. 우리는 수년 동안의 의식적인 행동을 통해 몸의 의지를형성하지만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나는 우리가 건강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차 있다고 여전히 믿지만, 분명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병이 났다고 죄책감을 느낄 만큼, 아니면건강하다고 자랑스러워할 만큼 나는 전능하지 않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오직, 벌어지는 일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지 계속 모색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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