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 100년 전, 안중근 의사와 일본인 재판관이 벌인 재판정 격돌, 현장 생중계! 재판정 참관기 시리즈
김흥식 엮음 / 서해문집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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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 샘통북통의 패키지로 읽어준 책이다. 교보문고는 보통 출판사로 엮는 것 같은데 이 패키지는 서해문집 출판사의 안중근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서비스됐다. 첫번째는 안중근 의사의 재판정 참관기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안중근 의사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순국한 독립투사라는 사실, 손가락을 끊어서 쓴 혈서, 독서를 하지 않는다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는 몇 가지 일화외에 그분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거의 없었다.


일본에서 보면 안중근 의사는 단지 테러리스트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분이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왜 안중근인지 알 수 있었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러시아 군인에 의해 현장에서 바로 체포 된 후, 뤼순감옥에 수감된다. 이 책은 수감된 뒤, 뤼순관동법원 재판정에서 1910년 2월 7일부터 2월 14일까지 8일 동안 모두 여섯 번의 공판을 받은 기록을 모아서 펴냈다.


법정기록인지라 다소 난해한 용어와 중복되는 진술은 최대한 골라내고 중심되는 사실을 위주로 엮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정해진 재판이기는 했지만 일제에 앞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피력하는 안중근 의사의 감동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책으로 만날 수 있다. 항소를 포기하고 의연하게 죽음을 선택하는 그의 모습에서 일종의 숙연함까지 느껴진다.


책을 읽고 나서 안중근의 의사의 집안이 매우 부유했다는 사실과 그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거사를 실행했는지 그리고 하늘이 돕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됐다.


사진 자료와 아울러 역사적인 중요한 사실도 언급되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 상황을 좀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교육의 교재로 활용도 가능할것 같다. 처형을 앞두고 안중근 의사가 집필했다고 하는 자서전도 궁금해지는데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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