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비건 - 당신도 연결되었나요? 아무튼 시리즈 17
김한민 지음 / 위고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튼 시리즈의 두번째 주제는 비건이다. 평소 채식을 즐겨 먹는편이고 언젠가는 채색의 길을 걸어볼까 생각중이지만 비건처럼 빡센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다만, 비건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결정은 존중하고 그들의 선한 의지에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아무튼 술은 경량급의 코믹하고 유쾌한 에세이였다면, 이 책은 생각보다 묵직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물론 글이 어렵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저자가 왜 비건의 길을 걸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육식 특히나 개고기를 먹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개고기를 좋아하지도 자의지로 먹지도 않고 있지만 비건이 본인의 선택이니만큼 개고기를 먹는건 그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선악을 가르는 문제는 아니기에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고 본다.


저자는 원래부터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고기를 별로 즐기지 않는 그냥 평범한 식사를 했던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제쳑 살처분을 계기로 인간이 동물을 먹는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들게되면서 비건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가끔 조개 국물정도는 허용을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비건으로 살아가기에는 상당히 힘든게 사실이다. 국물을 중심으로 하는 음식문화에 대부분 육수를 내기 때문에 일일히 확인하고 먹기 너무나 어렵다. 하지만 좀더 엄격한 자세로 매끼 비건을 유지하려는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가끔 채식을 먹어보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동물의 권익을 떠나서 공장식 축산과 무자비한 도살은 사실 잔인한 인간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잉여 축산물을 생산하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행위는 옳지 못한 방법이다. 고기를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이면에는 관련 기업들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는걸 아는 사람은 안다. 그러나 아직도 고기와 단백질에 대한 맹신의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현실에서 나 하나라도 비건, 아니면 비건과 비슷한 삶의 방식을 실천할때 지구는 좀더 건강해지고 동물을 살리는데도 도움이 될것은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