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블러디 프로젝트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조영학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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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장르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맨부커상 2016년도 최종후보작에 올랐을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이다. 작가인 그레임 멕레이 버넷의 두 번째 소설로 전직 영어교사 출신이다. 데뷔작인 [아델 브도의 실종]. [블러디 프로젝트], 최신작으로 2017년 [A 35번 도로에서의 사고]까지 총 3편의 소설을 냈다.


카포티의 명저인 [인 콜드 블러드]를 연상시킬만큼 소설은 건조한듯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다만, 카포티의 작품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면 블러디 프로젝트는 픽션이다. 하지만 실제 사건을 보는것 같은 생생한 현장 묘사와 구성이 독자의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소설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의 진술서, 주인공 로디의 옥중 진술서, 부검 보고서, 재판기록순으로 진행된다. 한 소작농의 아이가 잔혹하게 세 명의 이웃을 살해하고 감옥에 수감되어 재판받는 과정까지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이야기가 기록된다.


사실 범인이 빼박이고 객관적인 증거가 뚜렷하기에 이렇다할 반전도 추리도 없는 상황에서 이 소설이 대중에세 관심을 끈건 작가의 섬세한 필체에 기인한듯하다. 1800년대 중반 영국의 시골 한적한 마을을 직접 보는것 같은 생동감 있는 묘사가 읽는 재미를 더욱 복돋아준다.


르포타주 형태의 문학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매우 평범한 소재로 이런 뛰어난 작품을 보여준 작가의 향후 행보에 큰 기대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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