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정하린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학습과정의 2개월차 교재로 읽어준 책이다. 이번 과정명은 ‘나이듦과 노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1개월차 교재인 윌 듀런트의 ‘노년에 대하여‘도 좋은 책이었지만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도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성찰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다. 어떻게 살아가고 죽음을 맞이할것인가에 대한 관념적인 방향성을 설정해주는 저자에 대한 공명감이 생겼다.


저자인 파커 J 파머는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미공립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사양성 프로그램인 페쳐 프로그램의 창립자이기도 하며,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워크숍, 포럼, 강연회를 통해 그의 교육철학을 널리 알려 오고 있으며 권말에는 함석헌 옹의 책을 읽는등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듯하다.


파커는 제목에 포함된 가장자리는 중심에서 밀려난 소외지대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 자락에 서면 더 큰 세계로 시야가 확장될 수도 있고, 생명의 한계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살아온 시간과 현재 이 순가의 은총에 대해 깨달음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이야기를 벗어나 미국 대통령을 선출된 트럼프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아울러 미국 사회의 실상을 분석하고 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배격한는 백인우월주의와 빗나간 미국 국가주의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9.11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펼쳐진 군사행동으로 인해 사망한 이라크 국민과 자국내 군인들에게도 연민의 시선을 던지며 다양성 배격에 대한 우월주의와 국가적인 쇼비니즘이 사라져야 된다고 주장한다.


케이쿼 교도이지 신앙인으로 반듯함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파커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연결되는 사회적 유대, 깊은 신뢰로 매저지는 공동체를 요구하며 치유와 정서가 만나는곳에서 윤택한 삶을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책은 스물 네편의 에세이와 여러편의 시로 이루져 있으며 여든살의 나이에 이르러 자신의 삶을 돌아다보며 세 번의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한 위기, 그리고 친구들의 죽음등 여러가지 상황을 겪었지만 나이듦이 단지 쇠퇴함과 무기력이 아니라 젊은이들과의 교류 더 나아가 발견과 참여를 통해 삶의 프레임을 바꿀것을 주문한다. 노년에 이르기전에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