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 전달자들, 실행자들 - 3.1운동의 기획자들.전달자들.실행자들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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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교양팩의 다섯번째 책이다. 알라딘 신간코너에서 이 책을 보고 구입할까 말까 살짝 망설였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만나서 읽어주니 기쁨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역시 역사는 음식으로 치면 나에게 소울푸드다.


그냥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삼일절의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사실 몇 달전 유관순 열사의 항거를 관람했을때 뭔가 의도된 연출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감정이 사라졌다. 사료를 바탕으로 소설적인 기법을 도입해 조그만 사건을 바탕으로 만세운동 당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일종의 찌라시 같은 독립선언문을 배달해서 고문과 옥고를 치룬 소년, 그리고 교사, 민초들까지 주목 받지 않은 인생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만세운동에 참여했는지 생생한 기록을 바탕으로 묘사한다.


반공으로 인해 평가절하되고 있는 몽양 여운형 선생의 역할, 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일제에 맞서 의연하게 싸운걸로 배웠던 33인의 옹졸한 모습등은 새롭게 독립운동가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열정을 가지고 독립운동을 시작해 세월이 흘러 변절한 뒤 적극적인 친일파로 변신한 인사들까지 각주로 자세하게 설맹해준다.


일부 내용을 통해 이 책의 성격을 잠깐 파악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독립과 자유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 |여운형과 신한청년당|
· 교의를 넘어 대의로, 오직 한길로 |손병희와 천도교인들, 이승훈과 기독교인들|
·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싸움’을 하겠다 |학생 지도부|
· 만인이 죽어 백만 인을 살리는 길 |보성사 사무원 인종익|
· 그저 당연한 일을 했던 열아홉 살 소년 |배재고보 2학년 김동혁|
· 불타는 마음은 총칼로도 없앨 수 없으니 |지하신문과 격문을 만든 사람들|
· 열 살 아이부터 학생과 교사, 순사보까지, 그들이 만세를 부른 이유 |만세시위자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만세운동의 본질과 역사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읽어보실것을 추천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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