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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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에서 배철현 교수의 위대한 질문 시리즈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모태신앙으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현재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종교는 늘 궁금한 탐구의 대상이다. 도대체 하느님 그리고 그의 아들? 예수가 어떻게 박권사님의 평생을 그 종교안에 묶어놓고 풀어주지 않는지 미루어 짐작은 갈지라도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와 같다.


종교 특히 기독교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인지라 가끔씩 관련 서적들을 읽어주며 지적호기심에 대한 갈증을 달래주고 있다. 적당한 책이 뭐없나 골라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여 읽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너무 좋아 종이책으로 소장할까 고민중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종교에 관한 개괄서다. 사실 개론을 그것도 종교에 관해 이렇게 묵직한 책을 쓰려면 작가 자신의 공력이 만만치 않아야 되는데 저자인 리처드 할러웨이의 식견에 감복했다. 리처드 할러웨이는 켈햄 신학교, 에딘버러 신학교, 뉴욕 유니온 신학교 등에서 공부했고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의 여러 교구에서 목사로 활동했다. 1986년에는 스코틀랜드 성공회의 에딘버러 주교로 선출되어 2000년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성공회의 종교인이지만 기독교에 치우치지 않고 세계의 여러 종교들에 대해 상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언급된 종교만 하더라도 도대체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원시인의 종교부터 시작해 동양의 각종 종교까지 본질적인 핵심가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특히 본인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해서도 냉철한 시각으로 여러가지 논쟁적인 요소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개진한다.


책에서 말하는 종교의 역사는 곧 예언자와 현자, 그리고 그들이 시작했던 운동, 그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를 말한다. 여러가지 종교중 가장 오래되고 복잡한 힌두교로부터 시작된다. 무한반복되는 생을 살면서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망각에 빠져야 되는 힌두교, 그런 힌두교의 자장안에 있었던 붓다, 아울러 세계 3대 주요 종교인 유대교, 이슬람교,기독교의 시조새 아브라함 아울러 실질적으로 기독교를 보급한 핵심인물로 일컬어지는 사도 바울, 이슬람의 무함마다까지 중요한 종교인들을 다루고 있다.



유대교, 이슬람, 기독교, 불교, 그리고 힌두교 등 세계의 중요 종교 신앙의 기원, 의미 탐구의 역사, 새롭게 태어난 종교들, 이런 종교들에 의해 추동되는 폭력, 종교 신자와 비종교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적대감 등 다양한 종교적 주제까지 포함해서 역사적인 사실들도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고 있다. 종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교양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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