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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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독서관련 앱으로 데일리북이라는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종의 독서기록장인데 계속해서 업데이트될만큼 개발자가 상당히 신경을 써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치 일기장처럼 매일 매일 사용하고 있는데 태그를 이용하면 내가 어떤 책들을 읽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큰 카테고리로 소설과 비소설을 나누고, 소설은 장르소설과 기타 다른 소설로 나눠서 태그를 정리하고 있다. 태그상으로 소설을 총 132권 읽었는데 그중 장르소설이 65권에 이를만큼 추리소설을 사랑한다. 아직 작가의 국적별로 나눠주는 기능은 없지만 일본소설을 가장 많이 읽었을것이다.


아직까지 한국의 장르소설 분야가 일천하고 서양작품보다 조금 더 우리 정서에 맞는 일본소설에 손이 가는게 사실이다.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소재에서 뛰어난 작가들이 수 많은 작품들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소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미, 덴도 아라타등등 많은 작가들이 계속 작품을 써내고 있지만 가끔 신인급의 작가들이 좋은 소설을 내기 때문에 새롭게 출간되는 신간들을 따라가기 바쁘다. ㅋ 저자인 아키요시 리카코는 처음 접하는 작가로 이 작품이 데뷔작은 아니지만 비교적 신인작가급에 드는것 같다.


성모는 2015년 출간된 그녀의 세번째 장편으로 일본 서점계에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아동살해라는 흔치 않은 소재로 서술트릭을 사용한 작품이라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다가 결말에 가서 어? 이게 뭐야라고 하며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는 그런 스타일의 소설이다. 서술트릭의 반전은 호불호가 있는데 성모의 결말은 다소 억지스러운점이 있기는 하지만 무척 정교하게 짜여진 작품이다.


다시 앞장으로 가서 들춰보니 작가가 무척 신경써서 결말에 대해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표지에 나오는 피에타의 거룩한 모정과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교묘하게 맞물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분량도 비교적 가볍고 책을 읽는 속도감도 무척 빠르기 때문에 반나절이면 한 권 뚝딱 읽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휴가철 이동시에 읽어주기 적당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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