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작가중 판매부수로 따지면 아마도 1위가 아닐까 싶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내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만 하더라도 아마 10권이 훌쩍 넘을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다작작가이다. 히가시노의 인기는 사실 다작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균질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간혹가다가 대단한 소설을 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무난하게 재미를 보장하는 생산능력이 그의 인기비결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인기에 힘입어 그의 초기작품들이 다시 재출간되고 있는데 얼마전 읽었던 수상한 사람들도 단편을 모음집으로 그런 소설이었고 범인없는 살인의 밤도 초기 단편을 모아서 재출간한 작품이다.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평범한 학생들의 마음속에 깃든 뜻밖의 살의를 그려낸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유아 살인사건 이면에 감춰진 가족의 비극을 그린 〈어둠 속의 두 사람〉은 가족 혹은 가족 같았던 이들의 작은 동기가 악행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하얀 흉기〉는 한 개인의 삶 속에서 흡연이 야기하는 극단적인 불행을 보여준다. 때로는 진실을 모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춤추는 아이], 어린 시절의 상흔으로 야기된 범죄 [끝없는 밤], 가족을 지켜야 했기에 저지른 살인, 그리고 뜻밖의 복수를 남긴 [굿바이 코치], 그리고 표제작〈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치밀한 구성, 화려한 트릭, 추측할 수 없는 반전에 이은 충격적인 진실로 장편 못지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출판사 소개글 발췌)


일곱편의 단편중 역시 표제작인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굿바이 코치나 끝없는 밤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몇 편의 소설들은 바로 영화화하기 가능할 정도로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다.


물론 초기작이니만큼 서사구조가 다소 단순하고 아마스러운점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단편이 가져주는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특성상 가독성이 매우 높아 책을 손에 잡으면 금방 읽을 수 있다. 여행가거나 아님 이동중에 틈틈히 보기에도 좋다. 교보샘이 몰랐던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을 만나게 해줬다. 감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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