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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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방선거가 한달남짓 남았다. 보수야당의 헛발질과 북미정상회담의 이슈에 막혀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현장에서는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예의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등등도 난무한다. 다른 흑색선전은 넘어가더라도 김문수의 신영복 선생님 간첩운운은 참을 수 없다.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다. ˝그 입 다물라(짧은 말속에 다양한 말들은 생략했다.˝ 감히 당신이 간첩 운운할만큼 그런 삶을 사신분이 아니다. 김문수 이 사람은 답이 나오지 않는다. 과거 노동운동을 하기는 했나? 싶기도 하고 인간이 변하면 정말 그 끝이 어디인가 모를 정도로 막가는듯 싶다. 쌍욕을 하고 싶지만 너무나 더럽고 기가차서 그냥......


신영복 선생님의 명저중 명저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이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이다. 한편 한편마다 그 분의 품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녹아들어가 있다.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에의 소중함등이 소박하게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다.


영명하시기전에 발간했던 담론이라는 책도 큰 울림을 줬는데 벌써 두번이나 읽었다. 그런 이 시대의 구루를 정치판에 끌어들여 망자를 욕보이는 행태를 보니 정말 말이 안 나온다. 젠장


나무야 나무야는 오래전에 구입하고 읽지 못했다기 김문수님을 계기로 읽어보게 됐다. 그 점은 고맙습니다. 출감 하시고 8년이 지나서 쓰신 에세이로 중앙일보에 실렸던 칼럼을 엮어서 낸 책이다.


기행문의 성격을 지닌 글들로 각 지역과 역사를 소재로 총 25편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 안에 신영복 선생님이 직접 그리신 그림도 삽입되어있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켜준다. 백문이불여일책이다. 그냥 읽고 잔잔한 감동을 가슴속에 담궈놓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한다. 그 입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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