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조동섭 옮김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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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적극적으로 즐겨들었던 팟캐스트 방송인 빨간책방에서 소개된 책이다. 요즘은 예전만큼 자주 듣지는 못해도 가끔씩 듣고 있는 방송이다. 정치와 영화쪽에 푹 빠져서리...ㅋ 아무튼 싱글맨과 에브리맨을 엮어서 방송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에브리맨은 찾아서 읽었고 싱글맨은 오랫동안 절판인 상태였는데 재발간됐을때 구입을 하고 이제서야 읽어봤다.


소설을 원작으로 탐 포트가 싱글맨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사실을 알고 영화를 먼저봤다. 콜린 퍼스는 실제 게이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연기 끝내주게 하더라는...아무튼 영화는 무척 세련되고 감각있게 잘 만든 영화였다. 보통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편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소설이 조금 더 감성있게 다가왔다.


작가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도 상당히 오래전에 커밍아웃한 게이로 싱글맨의 주인공 조지의 나이인 58세에 발간한 작품이다. 일종의 자전적인 경험이 소설 곳곳에서 드러나는 느낌을 받았다.


파트너였던 짐이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사망을 하고 홀로 남겨진 짐은 지독한 외로움과 공허감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기상을 하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탕으로 하룻동안의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쿠바와의 미사일 전쟁으로 경직된 미국사회의 분위기속에 본인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대학교수로 살아가는 주인공 조지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를 했는데 본인의 경험이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보다 더 절절하게 다가왔다.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서 상실감을 극복하며 하루를 보내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가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그려지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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