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따끈 따끈한 신작소설을 읽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인데 백 투 더 퓨처와 같은 시간여행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타임 스립에 가까운 내용을 다뤘다.


배경은 부산으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근 미래에 사람들은 바다에서 일종의 배를 타고 과거로 간다. 배의 정원은 13명인데 여행중 반 이상이 사망을 하고 미래로 돌아오는 사람의 비율도 극히 일부다. 식당에서 보조로 일하는 이우환이라는 주인공은 식당 사장이 예전에 먹었던 곰탕의 맛을 잊지 못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곰탕 끓이는 법을 배우러 간다.


과거에서 본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며 또한 자기처럼 시간여행자들의 여러 군상들과 겪게 되는 일종의 환상소설이다. 세련된 느낌보다 제목처럼 질박하고 투박한 한국적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SF소설이다.


작가인 김영탁은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감독이다. 각본은 많인 쓰신것 같은데 소설은 그의 데뷔작으로 두 권으로 나올만큼 분량이 묵직하다. 소설을 읽는 중간 중간마다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도 그의 본업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혹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지 않을까 추측을 해봤는데 충분히 가능할것 같다. 그닥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지는 않을듯 싶고 ㅎㅎㅎ


헬로우 고스트 나름 괜찮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시간내서 한 번 봐줘야겠다. 작가의 후기에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서 썼다고 하는데 소설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할아버지까지 삼대에 걸친 남자들의 이야기가 기본적인 정서로 깔려있다.


사실 곰탕을 소재로 약간 어설픈 SF소설이 아닌가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킬링 타임하기 적당한 소설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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