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들 주세요>에 녹아 있던 `언어`에 대한 가치와 통찰에 깜짝 놀랐다. 어린이책에서 받게 되는 이런 감동은 예기치 못하게 만나게 되는거라 더욱 귀하다.
앗. 같은 작가의 책이다. 앤드루 클레먼츠. 이번 <말 안하기 게임>에서는 `말`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 본다.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간의 적대적 신경전, 일명 `쿠티`(처음 들어본 말인데, 작가가 만들어 낸 말인지, 미국문화에서 실존하는 용어인지 궁금했다.)를 통한 `말 안하기` 전쟁 한판이 학교 전체를 아주 제대로 뒤흔든다. 보통 말싸움의 성패는 누가 주도권을 갖고 더 많이 말을 하느냐 아님 누구 목소리가 더 크냐 일텐데. 이 깜찍한 말 전쟁은 참신하게도 누가 말을 적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프린들 주세요>와 <말 안하기 게임>은 분명 비슷한 점들이 있다. 아이들간의 언어에 대한 유희로 말미암아 학교를 배경으로 커다란 사건이 생기고, 학교(교사)와 아이들이 대치되는 중에 아이들은 더욱 창의적으로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그중에 아이들을 이해하는 열린 선생님이 등장하고..... 등등 비슷한 구성인듯 하나 신기하게도 읽는 내내 처음 접하는 듯 참 재미있다. 이야기를 참 잘하는 작가라는 반증이겠다.
다른 작품을 빨리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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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인 2015-11-30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감동 이어가시려면 ˝깡통소년˝도 시간 나실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무식쟁이 2015-11-30 08:07   좋아요 0 | URL
네~ 추천 감사해요 ^^ 읽어볼께요

2015-11-30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