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든 필연이든 불행은 찾아오리니. 신의 못된 장난에도 살아내야 하는 호모 파티엔스. 어둡고 침울하지 않게 비극을 다루는 품격에 불행을 마주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오히려 얻는다. 말미에 있는 신형철 평론가님의 해설도 참 좋았다. 아. 반납하기가 싫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