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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다 ㅣ 탐 철학 소설 26
권오숙 지음 / 탐 / 2016년 5월
평점 :
탐 철학소설 시리즈 재밌게 읽고 있는데요.
이 책은 스물 여섯번째 이야기로 셰익스피어에 관한 내용이네요.
셰익스피어 하면 세계최고의 극작가라는 칭호가 아깝지않은 인물로
희,비극을 포함해 많은 작품을 썼네요.
사실 4대 비극과 5대 희극작품,로미오와 줄리엣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외에도 더 많은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알게되었네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다소 억지스럽고,비현실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비극들은 사랑과 관능,
살인과 음모, 광포한 인물과 광기, 유혈과 복수등으로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관객을 끌어모으는 것을 우선으로 한 대중성있는 작품이 원해져서 그런거였네요.
그래도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탐욕을 엿볼수 잇고,
작품 하나하나가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어서
세기를 넘나들며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것이겠지요.
시대별로 작품을 살펴보니
엘리자베스 여왕때 쓴 작품은 여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유쾌한 희극들이었고,
제임스 1세가 왕이 되면서부터는 남자의 역할이 크고,무거운 비극 위주로
작품을 썼네요.
이렇듯 사회분위기가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해요.
또 역사를 과감히 변형한 사극도 많이 썼는데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살인을 저지르느 두 작품 <리처드3세>와 <맥베스>의 비교를 통해
등장인물에 대해 살펴보고,
작품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수 있었네요.
인간 욕망의 허망함,권력 무상, 인간삶의 본질에 대해 깨달을수 있었던 작품들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의 작품<좋으실대로>라는 희극속에서 이 세상 모두가 연극의 무대고,
우리 인간은 주어진 배역을 하다 사라지는 배우와 같다고 표현했는데요.
좀더 의미있는 삶을 위해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비극적인 작품을 접할때마다 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특히 리어왕에서 천사같은 막내딸 코델리아가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마는데
그런 설정에 불만을 느낀 후대 사람들이
내용을 바꿔 다시 썼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인생사가 권선징악이라는 틀에 맞춰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던 셰익스피어의 메세지가
햄릿의 대사에 나오네요.
"연극의 목적은 예나 지금이나 자연을 거울에 비추어 보이는 일이라고 할수 있네.
옳은건 옳은 대로, 그른건 그른대로 고스란히 비추어
그 시대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
굳이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므로써
우리가 정의롭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지요.
저도 연극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예술이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야 좋다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네요.
김감독과 셰익스피어의 만남으로
셰익스피어와 작품의 시대적 배경,다양한 작품들을 재밌게 살펴볼수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