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한우리 청소년 문학 6
장혜서 지음 / 한우리문학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봐도 가슴이 짠해지는 책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는 증1인 저희 딸도 마찬가지였나봅니다.

책오자마자 먼저 보더라구요.

다 읽고나서는 뭔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ㅋ

아무래도 환상적인 상상이 많이 가미된 초등책들을 봐온 아이라

현실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것이 조금은 어려웠으리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지만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자기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올리지 못하고,

자꾸만 빠뜨리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요.

현실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수렁에 빠뜨려 죽음을 택한 제이,

그리고 그녀의 딸 은기,

방화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유괴범이 되어서라도

은기를 만나려했던 이서,

아리따움속에 숨겨진 차가움을 간직한 히라와

히라옆에 제이를 두고 있는 히라의 엄마 강물,

쌍둥이 아들들을 낳아두고 외국으로 떠난 이영,

완벽하리만치 절제되어있는 승희와

그의 그늘에 가려 여려보이는 승기..

이렇게 상처받은 8명이 나옵니다

제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진걸까요?

친구들 역시 방관하고, 동조한 탓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네요.

그들로 인해 2세대들도 불행합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습니다.

불행은 불행을 낳고 결국 냉철해 보이던 승희가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되네요.

절대 자살을 택할 아이가 아닌것 같았는데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돌보지 않고 방관하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가지만

결국엔 모두가 연결고리로 이어져있고,

그 상처의 깊이가 어떻든 그것을 껴안고 갈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8명의 사랑과 우정, 미움과 증오를 보면서

작가의 표현력이 참 섬세하고,

인간 내면의 깊은 상처와 그것을 끌어안은 심리묘사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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