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에 나무 심기

달 표면에 나무 심기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엘리자베스 오 둘렘바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4월

책과콩나무 출판사의 책콩 청소년 열일곱번째 이야기네요.

광부집안에 태어나 광부가 천직이라 여기는 아버지에 반해

자신의 꿈을 키우는 소년 잭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어요.

책표지는 초록색 잎들이 가득한데..잭의 고향마을은 그렇지가 못하네요.

코퍼타운은 숲뿐만 아니라 나무한그루,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달표면같이 척박하고 황폐한 곳이지요.

그곳에서는 광산회사에 근무하는것이 최고의 직업이네요.

깊은 땅속에서 때론 위험을 감수해야하지만 소득이 상당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광산회사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루어지고,

그로인해 이모네 식구도 이사를 가게되네요.

직장을 잃은 아버지때문에 친구들도 마을을 떠나게 되구요.

광부들은 회사에 맞서 파업을 감행하고,

그로인해 자연이 되살아나는데...

산성비와 천식,함몰사고로 늘 불안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생존의 끈이기에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정리해고는 생존을 위협하는 큰 슬픔이었네요.

잭은 광산회사만 없으면 좋을줄 알았지만

어려워지는 집안 사정과 떠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넌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암, 그렇고 말고.

잭. 넌 할수 있어."

잭은 자기나름대로 자신의 마을을 더 좋은 곳, 생명이 살아 숨쉬는 멋진 곳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지요.

자연보호와 생명의 소중함,

인간의 생존권에 관한 다소 무거운 이야기지만

잭의 성장기를 통해 희망적으로 바라볼수 있었네요.

우리는 마치 현실이 인생의 전부인냥 살아가기 마련인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바꿀수 도 있고,

예기치 못한 불행도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고,

자신의 삶에 자신의 꿈에 자신의 소신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얼마나 멋진가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