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물고기 독깨비 (책콩 어린이) 38
린다 멀랠리 헌트 지음, 강나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도 그렇고, 책제목도 참 이쁜 책이네요.

그러나, 제목을 좀더 들여다보니

이쁜 제목만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고기가 물을 떠나 나무위에 있으면 어찌될까...

물고기는 더이상 물고기가 아닌거죠.

"내가 아닌 나"

어찌보면 서글픈 제목이기도 하네요.

사람은 저마다 특성이 잇고, 재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한쪽면으로만 그 재능을 너무 강조하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공부,공부!해야하는 엄마도 마음이 편치않고,

꿈도 없이 무작정 끌려다니는 아이들을 생각해도 답답한것이 사실이네요.

 

책콩 어린이 38번째 이야기 <나무위의 물고기>는 난독증이 있는

한 소녀가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며 겪는 어려움과 교우관계를 다루고 있는데요.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 그의 배려와 관심에 자기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게되는 성장동화에요.

사실, 앨리에게 난독증이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부분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데요.

그림도 잘 그리고, 깊이 생각할줄 알고, 끈기있게 일을 해결하는 것,

또 창의력부분에서도 뛰어나지요.

그런데도 자신감을 잃다보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되고,

자괴감에 빠져 친구관계도 원만치 못하네요.

앨리가 자신의 문제를 어른들과 빨리 상의했다면 좋았을텐데

난독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위해 애쓰네요.

그러나 새로온 담임 선생님 대니얼스는 말썽쟁이로 여겨지던 앨리가

사실은 똑똑한 아이임을 발견하고 앨리의 문제점을 알아내지요.

선생님의 배려로 앨리는 자신의 문제점을 털어놓게되고

선생님과 함께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글공부를 하게되네요.

난독증이 창피한 일이 아니며 사람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똑똑하다는것을

깨달은 앨리는 솔직한 키샤와 듬직한 앨버트라는 친구도 사귀게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답니다.

"나무를 오르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기가 멍청하다고 믿으며 살아갈꺼야"하는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사람의 평가기준은 각자가 다를진데,,한가지 잣대로 우리아이들을 평가하고

그 부분에서 뛰어나기를 강요해서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앨리의 낙독증 극복 이야기로 하여금

우리아이들도 자신의 문제를 피하려고 할것이 아니라

바로 들여다보고 해결점을 찾다보면

누군가 도움의 손길도 느낄수 있고, 좀더 나은방향으로의

해결책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자존감을 키워주고 자신을 사랑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라 우리 친구들이 많이 읽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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