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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도둑비 - 순 우리말 민화 동시집 ㅣ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4
김이삭 지음, 이순귀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10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027/pimg_7330171231300441.jpg)
<여우비 도둑비>는 순 우리말 민화 동시집이에요.
제 경우 여우비는 많이 들어봤는데 도둑비는 처음으로 알게되었네요.
이 동시집을 통해 다양한 비의 종류도 살펴보고
또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구수함을 물씬 느낄수 있었어요.
어른인 엄마도 생소한 단어들이 많은데 우리 아이들한테는 더욱 낯설고
새롭게 다가올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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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027/pimg_7330171231300445.jpg)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모다깃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먹으며 여유있게 쉬라는 뜻의 떡비,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를 먼지잼,
우박의 옛 우리말은 누리, 장마는 오란비,
비가 오기 시작할때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것을 비꽃이라 한다네요.
참 예쁘죠?
사실 비가 오기 시작하면 '비온다고 어디 피할곳 없나'..내지는
'빨리 집에 가야겠다'하고 서두르게되는데
"비꽃이네" 하고 부르면 비가 더 정겹게 느껴질것 같아요.
동시가 참 아름답고,
비의 특성에 맞게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악당 교활전문 동화속 나쁜 역할만 시킨다고 화가 난 여우가
맑은 하늘에 오줌 잠시 뿌리고 가는 비...
어떤 비인줄 아시겠어요?
빙고~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인 여우비를 말한답니다.
센스 넘치는 시지요?
동시만큼이나 그림도 참 이쁜데요.
민화 작가 이순귀님의 그림이네요.
우리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그림이 시를 읽는 이로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도록 해주더라구요.
맨 뒷쪽에는 우리말 비에 대한 상식이 나와 있어서
우리말 비의 이름을 정리해볼수 있었네요.
우리 아이들이 아름다운 동시를 읽고,
우리말 비를 알게되므로써
좀더 정서적으로 여유로워지고,
감성적으로도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