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매의 명심보감 레시피

심심할매의 명심보감 레시피 - 명심보감 ㅣ 어린이의 인성과 지성, 고전에서 찾다
고향숙.이도현 글, 박규빈 그림 / 그린북 / 2015년 2월

명심보감하면 꼭 읽어야할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따분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아이들이 잘 안 읽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만난 <심심할매의 명심보감 레시피>는  명심보감을

쉽고 재밌게 접할수 있는 책이에요.

할매같지 않은 할매..심심할매와 함께 요리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수 있는데요.

음식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살펴봐요~

 

진국이는 동생 진미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놀리던중

글자들이 움직이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네요.

그리고선 책속의 글자들이 모두 사라져버린거에요.

두루마리에 내려앉은 글자들이 진국이를 잡아 당기더니

결국 진국이는 화장지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지요.

그곳에서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할머니는 떡볶이를 만들어주며

도망간 글자들을 찾으려면 자신이 필요하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하네요.

그러고선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데 움직이는 글자들을 볼때마다

심심할매를 만나게되고, 할머니로부터 음식관련 옛이야기를 들을수 있지요.

황태,굴비,식혜,후추,탕평채,엿,송편,봄나물,만두, 비빔밥, 빈댁떡,

신선로, 누룽지등 총 20가지 우리음식에 관한 이야기라 참 재밌네요.

재미도 재미지만 명심보감의 유익한 내용을 함께 배울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누룽지편에서 마음이 편하면 초가집도 편안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고 맛있다..는 내용을 보니

꼭 비싸고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만 마음을 편하고 좋게 하는것은 아니란 생각도 들고,

인품에 따라 음식의 맛도 다를수 있구나 싶은게..

음식투정안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ㅎ

심심할매 요리법에서는 직접 요리도 해볼수 있도록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봐도 좋겠어요.

맨 뒷쪽에는 이책에 나온 인물이나 단어의 설명도 나와있고,

과연 명심보감이 어떤 책인지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우리친구들 이책으로 명심보감에 흥미를 붙인다음

원본에 가까운 책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