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슈퍼소 누렁이

외눈박이 슈퍼소 누렁이 ㅣ 즐거운 동화 여행 41
류근원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3월

제목에서부터 흥미로운 이 책은 구제역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소를 키우는 농민들에게 구제역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네요.

도시에 살고 있다보니 구제역 발생 뉴스를 접하면 안타까운 마음뿐 금세 잊어버리곤 하는데

소를 키우고 함께 가족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잊을수 없는 상처이자

절망이 될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구제역에 관한 내용이라 어둡고 칙칙할것 같지만

주인공의 첫사랑 이야기와 맞물려 재밌게 읽을수 있었네요.

지원이 책 재밌게 보고 있어요.

가문비의 책들은 스토리도 재밌지만 그림도 아기자기해서 더욱 좋아하네요.

한창 사춘기라 첫사랑의 두근거림에 대해 공감을 느끼는것 같아요~

환이는 순님이의 환심을 끌기위해 투우사 흉내를 내려고

키우는 소 누렁이를 준비시키지만

눈치없는 누렁이는 꼼짝도 안하고,,누렁이를 자극시키기위해 꼬리에 불을 붙이네요.

그로인해 누렁이는 한쪽 눈을 잃게되고

쓸모없는 소가되어 팔릴 위기에 처하나

산돼지들을 막아내는 용맹한 행동에 감복한 환이아빠는 집에서 사는것을 허락하네요.

그러나 마을에 구제역이 돌고

누렁이의 신변에도 위험이 찾아오는데 과연 누렁이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에도 여러차례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들이 떼죽음을 당했던 경험이 있지요.

가족같은 동물들을 산채로 땅에 묻어야만 했던

농민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데요.

구제역에 대해 잘 모르는 초등 친구들에게 구제역에 대해서

알려주고 생명의 소중함도 느낄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환이와 순님이의 설레이는 첫사랑이야기는 책읽는 재미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구제역으로 인해 아픔을 간직한 이들의 가슴에 봄꽃을 피울수 있도록 해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