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 - 가사로 못 다한 오태호의 지나간 낙서 같은 이야기
오태호 지음, 강기민 사진 / 성안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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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니 옛것이 많이 그립습니다.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연탄불도, 꽁꽁 얼어붙은 골목어귀에서 타던 종이썰매도,

고무통속에서 동생이랑 첨벙대며 하던 목욕도, 엄마가 해주던 납작한 계란빵도....

옛노래가 그립고, 옛사람이 그립고,,,

나이를 먹은 탓이겠지요.

예전에'내사랑 내곂에','한사람을 위한 마음'등

 달콤한 노래로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었던 그룹 이오공감의

작곡가 오태호가 에세이집을 출간했네요.

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비아바향>

문득 비아바향을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저자는 가사로 못다한 수시로 적어둔 지나간 낙서같은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잔잔한 글귀 한소절 한소절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더라구요.

 노래를 들으면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면서 내 얘기같고,

누군가에게 하고싶은 말이 되고,

전하고 싶은 마음이 되기도 하는데요.

노래속에 우리네 인생이 들어있다는 느낌도 들고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라 그런지 표현력도 남다르고, 감성도 풍부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같기도 하고 노래 가사같기도 한 이야기들,

자신의 추억과 가족, 사랑했던 사람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수 있어요.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고, 저자의 생각을 읽고 소통하는 시간도

여유롭고 가슴벅찼네요.

요즘 드라마 삽입곡으로 그의 노래를 접할때마다

그노래를 즐겨부르던 그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곤 했었는데

이렇게 에세이로 그의 글을 만날수 있어 참 행복하네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좋은 노래가사말처럼 그의 글도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하고,

잠시 멈춰서서 나를 돌아보게 만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보다 상처가 많다는 말에 마음이 꽉 꽂혔는데요.

아픔만큼 성숙할수 있기에 두려워말고 도전하라는 의미로 다가와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는 제 삶에 종지부를 찍어주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책속에 이오공감의 이승환과 오태호가 22년 만에 함께 부른 노래 CD가 수록되어 있는데

30,40대 전후의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잔잔한 노래더라구요.

요즘처럼 바삐 돌아가는 현실속에서 현란한 음악과 자극적인 노래가사말이 대세일지는 모르지만

중년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수있는 감성적인 노래들을

만나니 반갑고 정이 가네요.

오태호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강기민 사진작가의 서정적인 사진과 함께 만날수 있는

에세이집 <비아바향>

비갠아침 바람에 실려온 향기처럼 상쾌하고

촉촉함이 묻어나는 책 한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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