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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를 거야 ㅣ 우리 집 도서관 1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안상임 옮김, 송경옥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2년 6월
평점 :
엄마는 모를거야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 안상임 옮김
북스토리아이

낯선 곳으로 이사를 와 아직 도시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엄마를 찾아 나선 하루동안
아이는 부쩍이나 성장한 것 같네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낯선 곳에 가게 되면 위축되기도 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소심해지기가 쉬운데 예전의 살던곳과는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가는 아이의 모습에서
대견함과 함께 짠한 마음이 뒤섞여 긴 여운을 남기는 동화였어요.




다비트는 이사온 첫날 아침에 악몽에 시달리며 잠을 깨지요.
간호사인 엄마가 직장을 구하면서 낯선 도시로 이사오게 된 다비트..
이사가기 싫고 두렵기만 하다보니..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지요.
엄마랑 둘이 살고 있는 다비트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마는 출근한 후였고,
낯선 곳에 혼자 있으려니 꿈속에서 보았던 무시무시한 얼굴 괴물이 등장하지요.
무서움에 다비트는 집 밖으로 신발도 신지 않은채 나오게 되고,
문이 닫혀버리고 말지요.
다비트는 엄마를 찾아 병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엄마가 다니는 병원이 걸어서 15분 정도라는 것과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얼핏 본것이 전부이지요.
그래도 다비트는 지나가는 어떤 아줌마에게 물어서 근처에 병원 세군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엄마를 찾아 병원을 순회하지요.
다비트가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집없는 개 모노클도 만나고,,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친절한 토르스텐 아저씨도 만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며, 이기적인 사람이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요.
또 자기또래의 아이들도 만나게 되네요.
다비트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한층 성장하게 되고,
또 유일한 친구였던 모노클을 잃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하지요.
결국 부랑자 아저씨와 다정한 부부의 도움으로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다비트는
더이상 얼굴 괴물을 무서운 하는 예전의 다비트가 아니네요.
새롭고 낯선 곳에서 느꼈던 두려움에 이제는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이죠.
이 모든 사실을 엄마는 모르고 있네요.
다비드가 엄마한테 오늘 하루동안의 있었던 일을 다 말한다 해도
엄마가 다비드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는 없을테니까요.
아이들 어릴때는 엄마와 한몸처럼 행동하고, 의지하지만
커갈 수록 자신이 혼자 해내야하는 일도 많아지고,
더이상 간섭 받기 싫어하게 되는것 같아요.
다비트가 낯선 곳에서 홀로서기 했던 것 처럼
우리 아이도 두려움 없이 세상에 맞서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