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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빈처 ㅣ 올 에이지 클래식
현진건 지음 / 보물창고 / 2012년 4월
평점 :

운수 좋은 날 하면 중학교때인가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
이책을 통해 현진건님의 작품 10편을 만날 수 있었네요.
<운수좋은 날>은 일제치하 하층 노동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놓은 작품인데요.
인력거꾼 김천지의 하루를 따라가며 당시 하층민의 생활고와 궁핍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지요.
김천지는 비가 내리던 어느날, 병든 아내를 두고 인력거를 끌고 나가지요.
근 열흘동안 공쳤는데..그날따라 운수좋게도 계속해서 손님들을 실어나르고 돈을 벌지요.
뜻밖의 행운에 그는 불안감마저 느끼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며 푸념을 늘어놓고,
누워있는 아내의 소원인 설렁탕을 사가지고 들어가나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만 나뒹굴고 있네요.
약한번 쓰지않고 아내가 죽어버린 김첨지한테는
말할 수 없이 비운한 날이지만 운수좋은 날로 표현되고 있는 아이러니함...
반어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지요.
요즘시대라면 이런식으로 여자를 다룬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그로인해 당시의 하층민의 삶이 잘 드러나고,
치삼과의 술집장면에서는 아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요.
자신의 불안감이 현실이 되고,,그 현실앞에서 무기력한 김천지를 통해
일제치하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던 지식인들의 모습을 느낄 수도 있었네요.
이밖에도 그의 작품인 빈처, 술권하는 사회, 희생화,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사립정신병원장, 불, 고향, 할머니의 죽음 을 만날 수 있어요.
현진건의 작품속에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게 드러나는데요.
인물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이 잘 나타나 있어 문학적 가치가 더욱 높지 않나 싶네요.
우리나라 단편소설사의 터줏대감인 여러 고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면 좋을 것 같아요.